티스토리 뷰
모름지기 살아간다는 것은
가득 채워져 더 들어갈 수 없는 상태가 아니라
비워가며 닦는 마음이다.
비워 내지도 않고 담으려 하는 욕심,
내 안엔 그 욕심이 너무 많아
이리 고생이다.
언제면 내 가슴 속에
이웃에게 열어 보여도 부끄럽지 않은
수수한 마음이 들어와 앉아 둥지를 틀구
바싹 마른 참깨를 거꾸로 들고 털때
소소소소 쏟아지는 그런 소리 같은 가벼움이
자릴 잡아 평화로울까.
늘 내 강물엔 파문이 일고
눈자국엔 물끼 어린 축축함으로
풀잎에 빗물 떨어지듯 초라하니
그 위에 바스러지는 가녀린 상념은
지져대는 산새의 목청으로도
어루만지고 달래주질 못하니
한입 베어 먹었을때
소리 맑고 단맛 깊은 한겨울 무우,
그 아삭거림 같은 맑음이
너무도 그립다.
한 맺히게 울어대는 뻐꾹이 목청처럼
피 맺히게 토해내는 내 언어들은
죽은 에미의 젖꽂지를 물고 빨아내는
철없는 어린 것의 울음을 닮았다.
볼 수 있는 것과
볼 수 없는 것이,
곧 나다.
육체 속에
영혼 속에
수줍은 듯 숨어 있는 것도
역시 나다.
나를 다스리는 주인도
나를 구박하는 하인도
변함없는 나다.
심금을 울리는 하나의 목소리
하나의 외침, 외침들
그것도 역시 나다.
나를 채찍질 하는 것도 나요,
나를 헹구어 주는 것도 나다.
◎ 서둘러 보세요.더 늦기전에... ◎
--------------------------------------------
--------------------------------------------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분노.(혜민스님합창)명언,좋은글,어록 (0) | 2017.05.13 |
---|---|
오늘하루.(불교명언좋은글)경전,방송,신문 (0) | 2017.05.12 |
금강경-(불교명언)경전,불교방송,불교신문 (0) | 2017.05.12 |
금강경 독송 - 혜광 스님(불교독경,경전,방송) (0) | 2017.05.11 |
○ 그렇게 ......(불교명언.방송.교리.경전) (0) | 2017.05.11 |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TAG
- 불교좋은글귀
- 불경
- 법정스님
- 혜민스님
- 불교명언
- 불교방송
- 불교독송
- 불교노래
- 반야심경
- 법정스님좋은글
- 천수경
- 법정스님좋은글귀
- 법정스님글귀
- 법륜스님좋은글
- 법륜스님
- 불교속담
- 불교명상
- 불교
- 법구경
- 혜민스님좋은글
- 불교법구경
- 불교음악듣기
- 불교명상음악
- 독경
- 불교음악
- 불교글귀
- 불교좋은글
- 불교명언모음
- 법륜스님좋은글귀
- 불교독경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