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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십대가 된 어느 봄날,

내 마음을 바라보다 문득 세가지를 깨달았다.

이 세가지를 깨닫는 순간,

나는 내가 어떻게 살아야 행복해지는가를 알게 되었다.

 

 

첫째는,

내가 상상하는것 만큼

세상사람들은 나에 대해 그렇게 관심이 없다는 사실이다.

보통 사람은 제각지 자기 생각만 하기에도 바쁘다.

남 걱정이나 비판도 사실 알고 보면 잠시 하는것,

 

그렇다면 내삶의 많은 시간을 남의눈에 비친

내 모습을 걱정하면서 살 필요가 있을까

 

 

둘째는,

이세상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해줄 필요가 없다는 깨달음이다.

 

내가  이 세상 모든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데,

어떻게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줄수 있을까.

그런데 우리는 누군가가 나를 싫어한다는 사실에

얼마나 가슴 아파하며 살고 있는 것인가.

 

모두가 나를 좋아해줄 필요는 없다.

그건 지나친 욕심일뿐.

누군가가 나를 싫어 한다면

자연의 이치인가 보다 하고 그냥 넘어가면 된다.

 

 

셋째는,

남을 위한다면서 하는 거의 모든 행위들은

사실 나를 위함 이었다는 것이다.

내 가족이 잘되기를 바라는 기도도

아주 솔직한 마음으로 들여다보면

가족이 있어서 따뜻한 나를 위한 것이고,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우는 것도 결국

외롭게 된 내 처지가 슬퍼서 우는 것이다.

 

이처럼 부처가 아닌이상 자기 중심의 관점에서

벗어나기란 쉽지가 않다.

 

그러니 제발,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것,

다른 사람에게 크게 피해를 주는 일이 아니라면

남 눈치 그만보고,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즐겁게 살자

 

생각만 너무하지 말고 그냥 해버려라.

왜냐하면...

내가 먼저 행복해야 세상도 행복한 것이고,

그래야 또 내가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수 있기

때문이다.

 

 

 

- 혜민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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